바이두 로보택시, 우한서 시스템 오류로 집단 정지
- •바이두의 로보택시 100여 대가 대규모 시스템 오류로 인해 우한 시내 도로 위에서 멈춰 섰다.
- •이번 사태는 이전에 발생한 보행자 충돌 사고와 내비게이션 오류 등 중국 여러 도시에서 보고된 안전 문제의 연장선에 있다.
-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바이두는 높은 이용률을 기록 중이며, 영국 등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약속한 매끄러운 미래가 중국 우한에서 큰 난관에 봉착했다. 최근 발생한 광범위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약 100대가 동시에 멈춰 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대규모 기술적 결함으로 승객들은 수 시간 동안 차 안에 고립되었으며, 주요 간선도로에서는 심각한 교통 정체가 이어졌다. 현재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거대한 자율주행 플릿을 관리하는 중앙 집중식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바이두의 자율주행 부문이 겪고 있는 단순한 일회성 결함이 아니다. 앞서 주저우에서 발생한 보행자 충돌 사고로 운영이 중단되거나, 택시가 공사 현장의 구덩이로 추락하는 등 안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바이두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건들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에지 케이스(Edge case)' 신뢰성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이는 인공지능이 일반적인 훈련 데이터 범위를 벗어난 희귀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다.
다만 이러한 운영상의 난관에도 불구하고 아폴로 고(Apollo Go) 서비스의 상업적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다. 실제로 바이두는 주행 건수가 전년 대비 200% 급증했다고 발표하며 기술 확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우버나 리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로보택시가 도시 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이러한 시스템적 실패를 어떻게 선제적으로 해결할지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