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AI 저작권 체계 변화와 대법원 판결의 파장
- •미 대법원, 반복적인 침해 통지에도 불구하고 Cox의 사용자 저작권 침해 책임 부정
- •AI 모델 학습을 공정 이용 보호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제외하는 법안 발의
- •미국 저작권청, 수수료 인상 및 새로운 구독형 등록 모델 도입 검토
2026년 3월은 지식재산권과 인공지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역사적인 분수령으로 기록됐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Sony 대 Cox 사건에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의 기여 책임 범위를 좁히는 만장일치 판결을 내리면서 법적 환경이 급격히 변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법원이 저작권 침해를 유도하려는 구체적인 의도를 증명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의 실질적인 집행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창작 업계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연방 정부 차원에서는 서로 다른 입법 비전을 통해 공식적인 AI 정책 수립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상원의원이 발의한 'TRUMP AMERICA AI 법안'은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는 행위를 공정 이용의 범주에서 엄격히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공정 이용 관련 분쟁을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되 의회가 라이선스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장려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대조를 이루며 법적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고위급 정책 대립 속에서 미국 저작권청은 현대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조직 운영의 전면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다. 해당 개편안에는 저작권 등록 및 기록물 관리를 위한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고 일부 간소화된 신청 옵션을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개별 창작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저작권청은 점차 자동화되는 법적 환경 속에서 소규모 예술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조직 규모에 따른 차등 수수료제나 구독형 모델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