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풀 스택 AI 메모리'로 시장 주도권 강화
- •2025년 매출 97.1조 원 달성… HBM 매출 2배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
- •차세대 HBM4 양산 및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 도약 선언
- •14.3조 원 규모 주주환원 시행 및 미국 내 AI 전문 법인 설립 추진
SK하이닉스가 25일 이천 캠퍼스에서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곽노정 대표이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1조 원, 영업이익 47.2조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음을 보고했다. 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하고 고성능 D램 및 기업용 SSD(eSSD) 비중을 대폭 확대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다.
회사는 단순한 메모리 공급자를 넘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Full Stack AI Memory Creator)'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제품인 HBM4와 고객 맞춤형 cHBM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연산 기능을 메모리 내부에 통합해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지능형 메모리(PIM)와 시스템 확장성을 높이는 CXL 등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가속화된다.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충북 청주 P&T7 공장은 물론, 미국의 첨단 패키징 공장을 통해 전·후공정을 아우르는 통합 생산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 내 AI 전문 기업을 별도로 설립하여 선제적인 투자와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기술 생태계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파격적인 환원 정책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SK하이닉스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총 14.3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했으며, 향후에도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곽 사장은 미래 성장을 위해 순현금 100조 원을 확보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 가치를 주주와 나누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총회를 마무리했다.